정부. 공대 협력 대폭강화 '공학교육인증원 '워싱턴 어코드' 정회원 가입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국가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공과대학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공과대학들이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정부와 대학들은 오는 6월 미국 워싱턴에서 결정되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워싱턴 어코드’ 정회원에 가입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워싱턴 어코드란 공학교육의 국제적 표준을 위한 공학인증 다자간 협의체로 지난 1989년 미국 주도로 처음 만들어졌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전국공과대학 대표단체인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회장 김수원 고려대 공대학장) 소속 대학공과대학장들과 조찬간담회를 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은 국내 공과대학이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는 교육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급변하는 기술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각 대학 공과대학장들은 지난해 11월 산·학·관이 공동으로 수립한 ‘공과대학 혁신비전과 전략’의 구체적인 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각 대학은 정부가 올해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 사업(2007년 50개 대학 선정 예정)’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각 대학은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핵심역량과 지역 산업여건에 따라 경쟁우위 시장으로 특화할 수 있는 중장기 특성화 전략을 수립, 산업계 수요 지향적인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서는 강의품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서울대 공대가 실시하고 있는 강의자료 웹공개 등을 전국 공대로 확산시키는 등 질 높은 강의 프로그램을 대학간에 상호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각 대학들은 또 산업대학원을 중심으로 산업체 재직인력에 대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과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 졸업자의 취업시 우대하는 방안 등의 사회적 보상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오 차관은 “한·미 FTA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공과대학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도 출신인 오 차관은 “한·미 FTA 효과로 인해 공과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따라서 글로벌 공학교육, 평생공학교육체계, 여성공학도 양성 등 변화된 환경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공학교육의 방향을 설정,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화된 글로벌 경쟁하에서 공과대학생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산업계 현장 중심의 공학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문화일보 04.18